최대 민영그룹 푸싱, 8000억에 ‘클럽메드’ 경영권인수…中에 2년내 리조트 5곳 건설 계획

중국이 세계 리조트 시장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최대 민영그룹인 푸싱(復星ㆍFosun)이 프랑스 악사(AXA) 사모펀드와 함께 세계 최대 리조트업체인 프랑스 클럽메드(Club med)의 추가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공동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매각으로 클럽메드는 소비가 위축된 유럽 대신 중국에서 시장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푸싱과 악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주 24일 종가 13.85유로에 프리미엄 23%를 얹어 클럽메드의 잔여 지분을 주당 17유로(약 2만4626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가 총액은 5억5600만유로(약 8054억원)다. 인수 전 클럽메드의 시가는 4억4100만유로(약 6388억원)에 달했다.

인수안에 따르면 푸싱과 악사는 추가 지분을 매입해 각각 지분 46%를 보유하고 나머지 8%는 클럽메드 현 경영진이 보유하기로 했다. 푸싱과 악사는 클럽메드의 지분을 각각 9.96%와 9.4%를 보유하고 있었다.

아직 클럽메드 이사회를 통과하지 않았지만 신흥 시장 진출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아들인 클럽메드 최고경영자(CEO) 앙리 지스카르 데스탱은 “중국에 5개 리조트를 열 계획”이라며 “우호적 인수 제의로 향후 시장 확장 등에 자금 마련이 쉬워지게 됐다”며 환영했다.

클럽메드는 1950년 지중해의 마요르카 섬에서 만들어져 세계 최대 리조트그룹으로 부상했다. 30개 국가에 71개의 리조트를 갖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리조트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전히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이후 수년간 적자를 내왔다.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클럽메드는 2015년까지 중국을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중국 하얼빈(哈爾濱)에 이어 구이린(桂林)에 두 번째 리조트를 오픈하며 중국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클럽메드를 공동 인수한 푸싱그룹은 중국의 ‘워런 버핏’을 꿈꾸고 있는 궈광창(郭廣昌)이 1992년 창업한 투자전문회사다. 초기 부동산과 제약회사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 지금도 20여개의 제약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0년대 중반 이후 철강ㆍ도소매ㆍ금융업 등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클럽메드의 주가는 26일 22%나 급등해 16.95유로에 마감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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