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남양유업 사태에서 2선으로 물러서있던 남양유업 전국대리점 협의회가 본사와 남양유업 피해대리점 협의회의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하며 전면에 나섰다.
대리점 협의회는 29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안희대 대리점 협의회장은 이날 “향후 대리점 협의회가 전국 960개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고, 단체행동의 구심체가 될 것”이라며 “피해대리점 협의회도 본 협의회를 ‘어용단체’라 비방하거나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본사에 대해서도 “피해대리점 협의회와 피해보상에 대한 협상을 하고, 전체 대리점에 대한 지원책은 본 협의회와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측에 대해서는 “현 대리점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구체적인 안과 설명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안 회장은 대리점 협의회가 전면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밀어내기보다 무서운 것이 매출 저하로 대리점이 방하는 일”이라며 “전직 대리점이냐 불매운동에도 피해가 없겠지만 현직 대리점들은 당장 거리로 나앉을 상황”이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리점 협의회 측은 “대리점별로 매출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 할인점이나 수퍼 등을 상대로 거래하는 시판 조직은 매출이 50% 이상 격감했고, 방문판매는 더 심각하게 떨어진 상태”라고 전했다.
대리점 협의회는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묵묵히 기다리려 했지만 대리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각해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었다”라며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 협의회 측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리점 협의회는 남양유업 사태가 확산되는 동안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밀어내기 등 남양유업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고발은 피해대리점 협의회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남양유업도 이들을 상대로 피해보상 협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28일 피해대리점에 대한 보상 협의가 양측이 서로 다른 장소를 고집해 결렬되는 등 해결책 마련이 지지부진해지자 대리점 협의회까지 나섰다. 그 동안 피해대리점 협의회는 대리점 협의회에 대해 남양유업 측의 입장에 동조해주는 단체라고 주장하며, 대리점 협의회와도 갈등을 빚어왔다.
대리점 협의회가 남양유업, 피해대리점 협의회 측과 대화를 통해 협의안을 마련하겠다고 나선 것이 갈등을 봉합하는 순서가 될 지 3자 갈등 구도로 악화되는 양상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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