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정인영 KBSN 아나운서가 지난해에 이어 LG트윈스 임찬규(21) 선수의 두번째 ‘물벼락 세리머니’ 희생양이 되자 해당 선수와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KBSN측이 보이콧 입장을 밝혔다.
‘물벼락 세리머니’ 논란이 확대되면서 임찬규 선수는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물을 뿌릴 때는 정인영 아나운서가 인터뷰를 하는지 몰랐다. 양동이가 무거워서 조준이 잘 안 됐다”며 “작년에 이어 두 번이나 이런 일이 발생해서 미안하다. 정인영 아나운서는 물론 방송국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LG 주장인 이병규 선수도 정인영 아나운서에게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선수협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인영 아나운서와 KBSN 방송국 측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선수협은 프로 선수와 야구인을 향한 인신공격과 인격적 모독 등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KBS N 측은 27일 향후 LG 트윈스 선수 인터뷰를 보이콧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효종 KBS N 스포츠 편성제작팀장은 27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물벼락 세리머니'의 위험성과 방송사고의 위험, 시청자의 시청방해 등을 이유로 꼽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팀장은 “KBO와 LG구단에 ‘물벼락 세리머니’를 중단해 줄 것을 수 차례 요구해왔으며 대안까지 제시했다”고 밝히며 “승리해야만 하는 인터뷰기에 더욱 볼 기회가 적었던 LG팬들껜 죄송하지만, KBSN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KBSN의 보이콧에 LG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KBSN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번 보이콧을 비난하는 LG팬들의 글로 도배됐다. “KBSN 중계차에 낙서해버리자” “확 고소해버릴까” “당장 사과해라” 등 일부 과격한 발언도 눈에 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도 여전히 거세다. “변명이 구구절절한 임찬규의 사과. 화난 듯한 이병규의 인터뷰. 협박성 선수협의 성명까지…그냥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사과 하나면 끝날 일을 하루종일 일을 키우는구나”(@donn****) “마이크 들고 있었는데 감전사고 일어났으면 어쩔뻔했으며, 입장 바꿔 LG 선수들 야구 방해하면 기분 좋나요? 그리고 인터뷰하는 줄 몰랐다는 것과 정 아나운서를 보지 못했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junghee******) “선수협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협박이네. 무섭다 야구선수들. 인성 교육 필요한 사람은 한명인 줄 알았는데...”(@fairho*****)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