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30~40대 젊은 분들이 귀농귀촌에 관심은 많은데 막상 시작하려면 막막해 합니다.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꿈과 환상을 깨고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금융상품을 만드는 게 주업무인 김현석<사진> NH농협증권 상품전략팀장은 어느새 귀농귀촌 전문가가 돼 있었다. 그는 금융상품보다 그에 포함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설명할 때 더욱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팀장이 귀농귀촌 전문가가 된 건 지난 1월 종합은퇴설계 서비스 ‘플랜팜’을 출시하면서부터다.

플랜팜은 은퇴 후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고객들의 금융자산을 관리하면서 귀농귀촌 준비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자산관리 상품이다. 장기적으로 목돈을 만들기에 적합한 ‘NH-CA플랜팜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과 안정적인 운용에 알맞은 ‘NH-CA플랜팜2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 등 두 가지를 내놓았다. NH증권의 월간 계량모형(Quant model)에 기반해 종목을 선정,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플랜팜의 특장점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의 30%를 기금으로 적립해 은퇴예정자의 귀농귀촌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펀드를 만드는 건 쉬웠어요. 증권사 전문이잖아요. 문제는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알맞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김 팀장은 여의도를 벗어나 농협중앙회와 귀농귀촌종합센터 등 다양한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모았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실제 귀농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예를 들어 어느 농사를 지을 땐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지나치게 실무위주였죠. 막연하게 꿈을 가진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못됐습니다. 그래서 간접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진짜 귀농귀촌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판단하도록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련한 것이 테마별 전문 강좌와 체험 서비스 등이다. 일정 기간 농촌에서 살아 보고, 황토집도 지어보면서 농촌을 현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귀농귀촌 선배들의 생생한 체험기를 들을 수도 있으며 꾸준히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소식지도 받아볼 수 있다.

김 팀장의 노력으로 플랜팜은 석달여만에 6000계좌(설정액 20억원)를 넘었다. 주식혼합형 펀드의 경우 설정 후 수익률이 3.27%에 달한다. 최근 주식형 펀드 3개월 수익률이 1%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실적이다.

김 팀장은 “플랜팜에서 더 나아가 목돈을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는 귀농귀촌 랩 상품도 출시하는 등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