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기자]최근 하버드대학교 등 외국 명문대에서 수업 중 노트북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강의실, 도서관에서의 노트북 허용 여부를 두고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 등 국내 명문대 온라인 게시판에는 강의실, 도서관 내 노트북 사용을 제한해달라는 글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다. ‘타타탁’ 자판 두들기는 소리, ‘딸깍딸깍’ 마우스 클릭 소음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서울대 재학생인 A 씨는 이 학교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노트북을 이용해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내용을 정리한다고 수업 내내 자판을 두들기는 학생들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면서 “수업 중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스티커를 붙이는 등 방법으로 노트북사용을 제한해 달라”고 말했다.
학생 간의 빈부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한 교수는 최근 학생들에게 수업 중 노트북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강의실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저렴한 넷북부터 최신 울트라북까지 다양하다”면서 “고급 노트북에 최신 태블릿PC를 이용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보면서 일부 학생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노트북 사용은 개인의 권리라는 의견도 있다. PPT발표 등 대학교 수업에 노트북 사용은 필수라는 것이다.
한양대 재학생 B 씨는 “일일이 강의내용을 필기하는 것보다 노트북으로 정리하는 게 빠르고 정확하다”면서 “노트북 소음 문제는 키보드 커버(key skin)를 씌우고, 무소음 마우스를 사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