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제네시스 프라다 ‘아이리스2’의 K7·쏘렌토R… 드라마 편당 1억5000만원 정도 내수시장 수성 과감한 투자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선 탤런트 조인성이 제네시스 프라다를 타고,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는 벨로스터 대형 현수막이 건물 외벽에 내걸리며, ‘아이리스2’에선 장혁과 이범수의 차로 K7과 쏘렌토R이 질주한다.’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수입차의 파상공세를 막기 위해 ‘안방(?) 지키기’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작 드라마의 PPL(Product Placement: 드라마 속 제품 출연)에 잇따라 참여하며 ‘~의 차’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작년 4분기에만 계열사 이노션을 통한 PPL 및 PPL광고에 모두 2억7500만원을 썼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22억원이 넘었던 TV광고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나 현대차는 최근 PPL에 과감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사 광고 분야 PPL 담당 인력과 이노션측 PPL팀이 사전 조사를 통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드라마를 선정, 내부 검토를 진행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외주 제작사로 부터 먼저 연략이 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단가는 노출 시간이나 빈도, 주인공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20회짜리 드라마 기준으로 평균 1억~1억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현대차는 오랜만에 안방으로 복귀한 조인성, 송혜교 주연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조인성의 차로 제네시스 프라다를 노출시키고, 그랜저, 에쿠스, 싼타페, i30 등의 차량을 각 주인공의 캐릭터에 맞게 등장시킬 계획이다. 최근
KBS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도 벨로스터를 중심으로 한 PYL 차종이 등장, 드라마 주 시청층인 젊은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학교’라는 드라마에서는 주인공 최다니엘이 제네시스 프라다를 탔고,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과 ‘우리 결혼했어요’에는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벨로스터, i30, i40) 차종이, ‘1박2일’ 에는 프로그램 특성상 PYL과 SUV차종이 등장했다.
물론 해외에서도 ‘PPL’을 통한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04년 두 번째 ‘본 시리즈’인 ‘본 슈프리머시’에서 등장한 EF쏘나타, 2010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인셉션’의 제네시스가 대표적이며, 최근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 시리즈에서도 투싼ix가 주인공의 차로 나왔다.
2009년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출시 전 K7을 먼저 선보여 화제를 일으켰던 기아차는 지난해에도 SBS 드라마 ‘패션왕’에서 K9을 출시 전 사전 공개했다. 얼마전 방영에 들어간 ‘아이리스2’에도 K7을 비롯해 K3, K5, K9 등의 K시리즈와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의 R시리즈 차량이 대거 등장한다. 2009년도의 아이리스 효과를 잇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도 3년여 동안 주요 차종을 등장시켜왔다. 현대ㆍ기아차는 과거 ‘시티헌터’의 파란색 벨로스터, ‘아이리스’의 K7, ‘천일의 약속’의 제네시스 프라다, ‘난폭한 로맨스’의 제네시스 쿠페 등이 대표적으로 PPL을 통해 관심을 많이 받았던 차량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마케팅 관계자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잘 부각시켜주는 것이 관건이며 시청률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전시장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추격장면이나 액션장면에서는 SUV나 고성능 세단을, 성공한 계층의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는 고급 세단이 주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