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상장사들이 올해 연간 실적 전망 공시를 속속 내고 있다.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 제시는 실적에 대한 해당 기업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13개 기업을 실적 기대주로 주목해볼 만하다.
14일 헤럴드경제는 연초 이후 2013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38개, 코스닥 상장사 19개 등 총 57개 기업 가운데 동일 회계기준으로 2012년 실적과 비교 가능한 50개 기업의 실적 예상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스피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산 동아제약 등 4개 기업, 코스닥에서 모베이스 케이피에프 로만손 휴맥스 파트론 CJ프레시웨이 처음앤씨 컴투스 크루셜텍 등 9개 기업 등 총 13개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올해 자체 실적 전망이 가장 밝은 업종은 항공주다. 대한항공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6600억원(2012년 3224억원), 아시아나항공은 3600억원(2012년 1794억원)으로 두 회사 모두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연간 3300만 배럴의 기름을 사용하고 있어 환율이 10원만 내려가도 수백억원의 이익이 늘어날 수 있고, 지난해 침체됐던 여객이나 화물 수요도 글로벌 경기 개선에 따라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긍정적 전망의 배경을 설명했다.
건설과 중공업 등 경기에 민감한 자회사가 많은 지주회사 두산도 올해 자체 전망 영업이익이 3874억원으로 지난해 1987억원 대비 95%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올해 실적 전망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모베이스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6.6%, 영업이익은 139.4%, 순이익은 166.7% 각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정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거점의 무게 중심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한다”면서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확보한 모베이스가 올해 1분기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지난해 6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크루셜텍은 올해 MS-TSP(터치솔루션), BTP(지문인식트랙패드) 등 신규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하면서 4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IR업계 관계자는 “전망치와 실제 실적이 매출액 30%, 영업이익 50%의 오차가 발생할 경우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벌점 부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적 전망 공시는 해당 기업이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