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북한이 핵문제로 미국과 맞서는 중동국가 이란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란과 정치적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이 발표되고 나서 이란 소식을 많이 전하며 친선관계를 더욱 부각하는 모습이다.
특히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가 활발하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이란혁명 34주년(2월11일)을 즈음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8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축전에서 “이란 인민은 나라의 자주권과 이슬람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며 “날로 좋게 발전하는 우리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관계가 앞으로 모든 분야에 걸쳐 확대 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또 지난 8일 최영림 내각 총리와 박의춘 외무상이 각각 이란의 제1부통령과 외무상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에는 만수르 차보시 북한 주재 이란 대사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전달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 매체에서 최근 이란의 핵개발을 비롯한 군사 소식이 잇따르는 점도 흥미롭다. 조선중앙방송은 9일 이란의 군사 지휘관이 지난 4일 텔레비전 방송에서 “이란의핵시설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그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다고 확언했다”고 전했다. 지난 7일에는 대외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이 최근 이란이 새로운 전투기를 공개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란 대통령이 방위력과 억제력 강화를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또 평양방송은 이달 2일 이란이 원숭이를 실은 우주기구(로켓)를 쏘아 올렸고 이란이 ‘평화적 핵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이란 소식을 연일 쏟아내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이후 10일 정도 전통적 우방인 중국, 러시아의 소식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비교된다.
북한과 이란은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제재를 받으면서도 장거리 로켓과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속에서 이번 유엔 안보리 결의를 계기로 북한이 이란과 심정적 유대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