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전세계적으로 공공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해커 수준의 정보보안 전문가가 투입된다.

18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원전 운영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해킹이나 악성코드로 인한 정보유출 및 업무 마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최근 화이트 해커(White Hacker)를 2년 계약직으로 채용했다.

화이트해커는 개인적 목적으로 인터넷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해킹하는 블랙해커(Black Hacker)와 대비해 서버의 취약점을 연구해 해킹방어전략을 세우는 정보보안 전문가를 말한다.

대학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채용된 이 전문가는 국제정보보안기준인 ISO 27001 심사원보와 국제공인정보시스템감사사(CISA)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안 전문가는 3월부터 정보시스템 사전 점검, 해킹 예방조치, 정보보호 정책 수립 및 운영에 관한 업무 전반을 맡게 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사이버보안팀을 신설했으나 그동안 기존 전산업무 종사자들이 정보 보호 업무까지 겸직하도록 했을 뿐 해킹에 능동적으로 대비할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두지는 않았다.

정보 보안업계 관계자는 “해커들이 원전을 공격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다른 공공기관과 주요 기간시설에도 사이버 보안을 책임질 전문가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