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인선 3大 관전포인트
박근혜 정부를 이끌어갈 초대 내각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정상적으로 처리된다면 15일 조각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5년을 가늠하는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인 만큼 정치권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요한 관전포인트 3가지를 짚어본다.
▶‘박근혜式 인사스타일’ 굳어질까=가장 주목되는 포인트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이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법칙이 이번에도 통용될지 관심을 모은다.
우선 박 당선인은 한번 써본 인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차 인선에서도 정홍원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를 재기용하는 등 이 같은 사실이 다시금 증명됐다. 박 당선인이 정치에 입문한 뒤부터 같이 일해온 이재만, 고(故) 이춘상 보좌관 등을 한번도 교체하지 않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따라서 기존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들을 비롯해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내각 입성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법조인 출신 인사가 중용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 당선인은 2004년 ‘탄핵 역풍’ 당시 판사 출신의 진영 의원을 발탁한 것을 시작으로 사퇴한 김용준 총리 후보자 등 주요 고비 때마다 법조인 출신을 기용해왔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새 내각은 전문성이 우선되겠지만 (박 당선인이) 그동안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만큼 법조인 출신의 중용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탕평인사’ 실현될까…정치인 입각 여부도 관심사=또한 그동안 박 당선인이 강조해온 ‘탕평인사’와 ‘국민대통합’이 이번 내각 인사에서 실현될지 주목된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핵심요직으로 꼽히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호남 등 지역안배가 이뤄질 공산도 점쳐지고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인사들의 재기용 여부도 관심사다. 경제부총리에 호남 출신인 강봉균 전 경제부총리와 이용섭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름이 거론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친박 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의 입각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17개 부처 장관 중 2~4명 정도 정치권 인사의 입성까지 예상된다. 특히 정치인 출신들은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과 정무적 감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높아진 검증의 벽’ 후보자 중 몇 %가 생존할까=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후보군 중 몇 명이나 생존할지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논란 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기대치와 ‘검증의 벽’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출범 직후 15부처 중 11개 장관만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부적격 논란으로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고소영’ ‘땅부자 내각’ 논란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이로 인해 당시 박은경 후보와 남주홍 후보가 전격 사퇴하기도 했다.
야당 측 청문위원인 전병헌 의원은 “국회 입장에서 청문회에 시간을 끌거나 해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는 데 차질을 빚게 할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다만 그 관건은 여당의 협조와 후보자의 정직하고 솔직한 자료의 제출ㆍ답변 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