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휴니드·스페코 당일만 반짝 섣불리 투자했다간 큰 손실 주의
지난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직후 주요 방위산업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이들 종목의 향후 주가 추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방산주는 과거 북한의 도발 때마다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해왔다. 북한의 정치적 이벤트가 실상 방산주의 펀더멘털 변화와는 상관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3차 핵실험으로 방산주의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의문이지만, 섣불리 테마를 따라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헤럴드경제가 과거 북한의 1ㆍ2차 핵실험 이후 휴니드 스페코 빅텍 퍼스텍 등 주요 방산주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1차 핵실험 때는 당일만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1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 10월 9일 휴니드 주가는 10.7% 상승했지만 이튿날 곧바로 8.3% 하락했다. 핵실험 후 일주일이 지난 같은 달 16일에는 핵실험 당일 대비 주가가 5.9% 하락했다. 빅텍도 거의 같은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감행한 2009년 5월 25일에는 휴니드 스페코 빅텍 등 방산주 3종목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니드와 빅텍 등 일부 종목은 일주일 후까지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크게 올랐다. 다만 한 달 후에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스페코 빅텍 퍼스텍 등 3종목은 핵실험 당일 대비 한 달 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이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방산주의 상승세도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시장 운영 및 감시 주체인 한국거래소가 핵실험이 일어나기 이전인 지난 8일부터 주요 방산주에 대해 ‘투자유의 안내’ 조치를 취하면서 이들 테마주의 상승세가 보다 일찍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13일 장 초반 방산주는 대부분 5% 안팎 급락했다.
이승범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팀장은 “주가 급등 초기 대량매매로 일반투자자를 유인하거나 상한가 굳히기 등 다른 테마주에서도 발생하는 전형적인 불공정 거래 양태가 최근 방산주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주가 급등은 급락으로 이어져 불의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최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