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등 노린 광고 문구로 클릭 유도, 쌈짓돈 빼가는 수법…갈수록 교묘해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액결제를 유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쌈짓돈을 빼가는 이른바 ‘스미싱 사기’가 갖가지 교묘한 수법으로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에는 주부 등 특정 계층을 노려 링크된 인터넷주소의 클릭을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돌쟁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안모(33) 씨는 올 3월부터 0~5세까지 무상보육이 실시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이사랑카드’를 신청하려던 중 문자를 받았다. ‘3월부터 0~5세 무상보육! 아이사랑카드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면 특별 혜택이~’라는 내용을 확인한 안 씨는 별 의심없이 문자에 링크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했다. 하지만 혜택은 커녕 25만원 가량 소액결제처리가 돼 버려 금전적 피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만 받는 등 낭패를 봤다.
안 씨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바람에 분유값이라도 아껴보려는 주부들만 피해를 봤다. 아무것도 믿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스미싱 사기는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을 합한 말로 스마트폰 이용자 4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종 사기의 하나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수법도 다양해졌다.
은행을 사칭해 보안승급을 요구하며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사례는 이미 고전적인 방법이 됐다. 무료교환권 문자로 악성코드를 심어 소액결제를 하는 방식, 결제가 됐다는 문자를 보낸 뒤 이용자가 결제취소를 요청하면 그 과정에서 인증번호를 요구해 소액결제를 해버리는 수법들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접수 사례는 2009년 629건에서 지난해 6월까지 1128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게임사, 이동통신사 등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고 각각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워낙 수법이 교묘해져 원천 차단이 쉽지 않다”며 “모바일 백신을 활용해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소액결제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이동통신사에 요청해 소액결제차단 설정을 해놓 것도 피해를 막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