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엠넷 보이스 키즈’는 ‘보이스 코리아’의 막간 분위기 띄우기용으로 기획됐지만 예상외로큰 반응을 낳았다. 아이들이 노래로 이렇게 감동을 줄지 몰랐다.

‘엠넷 보이스 키즈’는 1일 감성보컬 김명주 양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날 펼쳐진 다양한 스페셜 무대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힐링까지 해주었다.

오페라 신동 김도연이 배다해와 뮤지컬 캣츠의 주제곡 ‘메모리’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났다. 리본공주 박예음이 손승연과 영화 ‘국가대표’ 주제곡인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부를 때도 감동이 몰려왔다. ‘알라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른 아이들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펼치며 폭풍감동을 선사했다. ‘엠보키’는 첫 방송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낳으며 키즈 프로그램 열풍을 몰고 왔다. 초반에는 우려와 걱정도 있었지만 전 연령대가 함께 시청하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며 화제를 모았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따뜻한 장면들이 등장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엠보키’ 제작진은 어린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준비했다. 기존 배틀 라운드가 2명이 대결을 펼치는 방식이었다면 ‘엠보키’에선 3명의 참가자들이 한 무대에 섰다. 혹시 선택 받지 못한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 까 하는 제작진의 배려였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실력파 여성 음악 감독을 기용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베테랑 스태프들이 참여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엠보키’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공 법칙을 파괴하며 오디션의 진화를 가져왔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엔터테인먼트쇼의 탄생을 알렸다. 자극적인 소재와 억지 사연 없이 오로지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지켜볼 수 있었던 점과 코치들의 독설 없는 착한 심사는 ‘엠보키’가 인기를 끌었던 가장 큰 이유다. 이런 인기 요소들은 자연스레 ‘힐링’이 필요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린 참가자들의 아름다운 미성은 듣는 이의 마음을 정화시켰고 이는 ‘힐링 오디션’의 돌풍으로 이어졌다.

윤상, 서인영, 양요섭은 코치 역할을 맡아 역량을 갖춘 참가자들의 선발부터 코칭과 조언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코치 3인방은 오디션 기간 내내 어린 참가자들에게 다정다감한 코치로 등장했다. 윤상 코치는 풍부한 음악 경력을 바탕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어린 참가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아빠 같은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다. 서인영과 양요섭 코치는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아닌 다정한 언니, 오빠로 참가자들에게 다가갔다.

Mnet 오광석 CP는 “‘엠보키’는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는 무대가 아니라 꿈을 키워나가는 곳이었다. 가수를 꿈꾸는 어린 인재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등장해 가족 엔터테인먼트 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순수한 어린 참가자들의 꾸밈없고 솔직한 이야기들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제작진들에게도 커다란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윤상 코치팀 서유리, 양요섭 코치팀 김명주, 서인영 코치팀 허성주가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앞세운 최고의 무대로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을 누린 단 1명의 주인공은 바로 마음을 울리는 애절한 보이스의 소유자 김명주였다. 김명주는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송이’를 특유의 호소력으로 소화해 우승했다. 이 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4.22%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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