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부는 23일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발표 이후 불거진 부실 논란과 관련해 총리실을 중심으로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이같은 대응은 지난 17일 감사원이 ’4대강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결과 발표이후, 확산되고 있는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란으로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혼란이 완전히 해소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총리실이 중심이 돼 다시 한번 철저한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자원과 토목 전문가 모임인 관련 학회가 중심이 돼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충실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정부가 필요한 뒷받침은 하겠으나, 검증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철저히 투명하고 중립적으로 전문가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증이 최대한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현정부 임기내 필요한 절차를 시작하겠다”면서 “단기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히 검증해 그 결과를 발표하고 시간이 소요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증 대상으로는 ▲4대강 보(洑)의 안전문제 ▲수질개선 실태 ▲홍수 예방과 물 확보의 성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제시했다.

임 실장은 이와 함께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4대강 보 설계 잘못으로 안전성에 결함이 발견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의 하천설계기준에 보는 높이가 15m 미만인 구조물로 규정돼있고, 15m 미만의 구조물에 적용되는 하천설계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설계·시공됐다”고 주장했다.

수질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보 설치구간내 수질을 당초 ‘수영이 가능한 좋은 물(하천2급수)’로 개선하기 위해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을 적용해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4대강 전구간을 과도하게 200년 홍수 빈도로 준설했다는 지적에는 “기후변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전구간에 2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예방과 물부족에도 견딜수 있도록 준설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