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외발산동 버스차고지 방화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돼 체포된 영인운수 전직 버스기사 A(45)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11시께 유치장에 구금된 A 씨가 범행일체를 시인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불을 지른 구체적 동기 등을 조사중이다.
26일 방화혐의로 체포된 A 씨는 줄곧 범행을 부인해 왔다. 화재 발생일인 15일 경찰은 A 씨의 거처를 찾아가 임의 동행과 사진 촬영을 요청 했으나 A 씨는 “그럴 이유가 없다”며 거부한 뒤, 체포된 뒤에도 줄곧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버스 운전 중 무단횡단을 하는 행인을 치어 사망케 해 해고된 뒤, 화재 발생 이틀 전인 13일까지 회사에 복직을 요구해 왔다. 복직이 거부되자 A 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불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블랙 박스에서 화재가 나기 몇분 전,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모자를 눌러쓴 채 영인운수 차고지를 들어갔다 나오는 남성의 옆모습과 뒷모습을 확인했다. 버스에서 수거된 블랙박스를 확인한 영인운수 관계자는 “해고된 A 씨가 평소에 발을 땅에 끄는 특이한 걸음걸이 등을 보였는데, 경찰과 함께 확인한 블랙박스 속의 남성도 똑같은 걸음걸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해왔으며 26일 A 씨를 체포한 뒤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검사는 28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에서 지난 15일 오전 3시2분께 방화로 인한 불이나 시내버스 38대를 태우고 15억원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