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능·가격 비쌀수록 인기

최악의 스모그가 강타한 중국 대륙에서 마스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주말 극심한 스모그가 덮쳐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음에도 가전 매장에는 공기청정기를 사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가전 매장 점원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가격이 비쌀수록 인기가 높다”면서 “특히 ‘PM2.5’ 방지기능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이 잘 팔린다”고 전했다. PM2.5는 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를 뜻한다.

공기청정기 가격은 몇 백위안짜리부터 1만위안(약 170만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이 가운데서도 3000~5000위안(약 51만~85만원)짜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동부와 중부 지역은 지난 주말부터 극심한 스모그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갑자기 강추위가 풀리며 짙은 안개가 발생한 데다 여기에 매연 등 오염물질이 결합하면서다. 베이징 시당국은 13일 스모그 때문에 주황색 경보까지 발령했다. 스모그로 인해 재난 최고 경계등급 바로 밑 단계인 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모그는 베이징은 물론 톈진과 충칭·허베이성·산둥성·후베이성·안후이성·쓰촨성 등 중부 전반을 뒤덮었으며 남부 연해지역까지 확산할 기미다.

스모그가 짙어지면서 항공 운항이 지연되고 일부 고속도로는 임시 폐쇄되는 등 교통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과 별도로 베이징 대기오염을 측정해 트위터로 발표하는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스모그 농도가 12일 PM2.5 기준으로 ㎥당 88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농도가 500㎍/㎥를 넘으면 심각한 오염 상태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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