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 사상 3번째로 한명도 70%득표 못넘어 ‘약물 스타’에게 자비는 없었다.
2013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를 가리는 투표에서 더러운 약물의 힘으로 대기록을 세웠던 슈퍼스타들은 모두 고개를 떨궜다. 이때문에 96년 이후 17년만에, 명예의 전당 투표가 시작된 65년 이후 3번째로 단 1명의 헌액자도 탄생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10일(한국시간) 2013년 명예의 전당 투표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투표대상 후보선수 37명은 기록만 놓고 보면 그 어느 해보다 화려했다.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로저 클레멘스,커트 실링, 크레이그 비지오, 돈 매팅리, 제프 백웰, 프레드 맥그리프, 라파엘 팔메이로, 래리 워커 등 메이저리그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대스타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 한명도 단 한 선수도 헌액 기준인 75%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사실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이날 투표를 앞두고 AP통신이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물스타들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절대다수였다. 대기록을 세웠지만 약물의 힘을 빌린 선수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키지는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휴스턴시절 악바리같은 근성과 안타제조능력으로 사랑을 받았던 비지오가 68.2%를 얻어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형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57.8%를 얻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스타들은 40%를 넘긴 선수가 없었다.
로저 클레멘스가 37.6%, 배리 본즈가 36.2%, 마크 맥과이어가 16.9%, 새미 소사가 12.5%, 라파엘 팔메이로가 8.8%에 그쳤다.
‘비난은 잠깐이고 기록은 영원하다’고 했던 한 국내 원로 야구인의 말이 명예의 전당투표에서는 공허한 외침에 불과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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