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단 하이난다오서 선포식 해양레저장비분야 적극 지원 영유권 분쟁지역 일반개방도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이 해양굴기의 일환으로 해양관광을 대대적으로 육성한다. 해양강국 건설에 매진 중인 중국의 해양굴기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양상이다.
2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최남단 하이난다오(海南島) 산야(三亞)에서 ‘2013년 중국 해양관광의 해’ 선포식이 각 성의 관광국 인사, 하이난 성 정부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 자리에서 중국 국가관광국은 올해 ‘해양관광의 해’를 통해 크루즈 여행, 섬 관광 등 해양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홍보해 관광산업에 새 전기를 만들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크루즈, 요트 등의 국산화를 실현해 해양레저장비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양관광을 해양강국 건설의 중요한 구성 부문으로 보고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중국 해양경제 총생산치에서 관광업은 25.6%, 어업 및 관련 산업은 24.6%, 해양교통운수업은 14.1%, 해양선박공업은 6.2%, 해양유류업은 6.2%, 해양바이오산업은 0.5%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은 해양레저장비 분야다. 최근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선 중국 최초로 10만t급 국산 크루즈가 건조되어 운항 중이다. 총투자액은 31억위안(약 5310억원)에 달했다.
또한 2011년 4월 개장한 하이난다오의 산야면세점도 성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내 여행객은 국외 여행객처럼 하이난다오의 면세점에서 15~35% 할인된 면세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시트립닷컴(Ctrip.com)의 궈둥제(郭東傑) 부사장은 “크루즈, 유람선 등이 발전하면서 선박여행은 중국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상품이 되었다”면서 “올해 유람선 등을 통해 나가는 중국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산중(祝善忠) 중국국가관광국 부국장은 “중국 해양관광 개발이 ‘4대(帶)1구(區)’의 구도를 형성했다”면서 “해양관광은 해변관광에서 해변휴가로, 근해휴가에서 원양휴가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대(帶)1구(區)’란 환보하이(環渤海), 창장(長江)삼각주, 주장(珠江)삼각주, 대만해협 서안지역 및 하이난관광구를 말한다.
한편 중국은 베트남이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자국령으로 선포하는 해양법을 1일 발효한 데 대해 ‘무효’라고 선언, 새해부터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긴장의 격랑이 일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과 영토분쟁 중인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를 포함한 해역을 자국령으로 하는 베트남 해양법을 정식 발효했다. 중국 언론은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중인 파라셀제도를 일반여행객에 개방한 바 있다. 이는 이 지역 영유권 분쟁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