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개그우먼 이영자가 명불허전 콩트의 여왕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고품격 19금(禁) 코미디의 새 전설을 썼다.

이날 방송에서 호스트로 나선 이영자는 최고의 개그우먼답게 스탠딩 코미디와 패러디, 셀프디스, 19금 섹시 유머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안방 극장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영자는 오프닝부터 “경험이 없어 야한 농담을 잘 못한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19금 ‘섹시 유머’를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섞어 능청스럽게 전하며 스탠딩 코미디의 진수를 펼쳐 보여 웃음보를 자극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쇼가 시작되자 과거 ‘오지호 나쁜 손 논란(?)’을 다시 들춰내며 ‘셀프디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먹방 전문가 ‘칼로 리’로 분해 영화 ‘황해’ 속 하정우의 먹는 연기들을 패러디 했다. 또 VCR 콩트에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인형을 안고 핥는 등 시종일관 다양한 스타일의 19금 개그를 펼쳐 큰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도 이날 방송의 백미는 이영자와 신동엽이 호흡을 맞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패러디한 콩트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였다. 두 사람은 각각 송혜교와 조인성 역을 맡아 드라마 속 명장면을 섹시, 병맛 유머코드로 패러디하며 안방 극장에 웃음 폭탄을 터트렸다. 특히 이영자는 송혜교 보다 더 송혜교 같은 모습으로 나서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 듯 순수한 표정연기와 이에 대비되는 응큼한 손놀림으로, 신동엽은 그런 손길에 저항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녀의 돈다발에 무너지고 마는 심리를 특유의 눈빛 연기와 디테일한 손 연기로 담아내 시종일관 웃음보를 자극했다.

시사풍자도 더욱 예리해진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글로벌 텔레토비’에서는 ‘문제니’의 절친인 새 캐릭터 ‘문어상’이 등장해 ‘또’의 발목을 잡고 있는가 하면 윗동산 반장 ‘정으니’는 “오늘부로 우리 사이 전면 백지화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와 함께 마지막에는 ‘안쳤어’가 돌아올 것을 예고하며 최근의 급변하는 국내 정세들을 풍자해 시원한 웃음과 함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은 최고 시청률 3.9%(평균 2.78%. 케이블 유가구. AGB닐슨 기준. tvN, XTM, 스토리온 합산)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네 번째 호스트로 ‘뼈그맨’ 유세윤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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