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 최근 시중에 판매되는 금융상품의 열쇳말은 ‘중위험 중수익’, ‘분산 투자’로 요약된다. 적절한 위험 부담을 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여러 상품에 투자하라는 의미다. ‘멀티에셋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과거 5년간 6%에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 5년물 금리가 2.73%(2월 27일 기준)로 기준금리(2.75%)보다 낮아지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채권 이자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국내 주식 및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한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줄 수 밖에 없다. 이에 적정 수익을 확보하고 위험을 줄이는 측면에서 2개 이상의 자산에 투자하는 멀티에셋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과 함께 채권에 분산 투자할 경우 지난 5년간 주가 변동성이 12.8%로 줄어들고, 수익률도 6.2%로 소폭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에서는 국내외 주식 및 채권혼합형 펀드, 멀티인컴 펀드 등이 이에 속하고, 오는 6월 출시될 해외주가지수 및 상품지수 등과 연동되는 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다.
멀티인컴 펀드는 매매차익을 제외한 이자소득 및 배당소득을 추구하는 펀드로, 국내외 채권 및 주식, 리츠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중위험ㆍ중수익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에서도 금, 은, 금리 등 전통적인 DLS의 기초자산과 주가연계증권(ELS)의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이 나오고, 개인자산관리 서비스 상품인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에서도 자산배분형 랩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자산배분형 랩에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거나 채권과 주식 등 2가지 자산을 혼합해 투자하는 상품 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 장춘하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상품별 특징에 맞춰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산을 늘려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멀티인컴 펀드가, 자산가격의 하락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DLS를, 투자비중 임의 재조정 등을 고려한다면 자산배분형 Wrap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