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갈등해소 서울시, 인천시에 새 협상안 제시
인천시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을 놓고 인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시가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해 쓰레기를 매립지로 운반, 악취와 비산 먼지를 줄이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 매립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400만명 수도권 주민이 쓰레기 대란을 겪게 된다”며 “인천시에선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논의하자고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쓰레기 아라뱃길 수송 방안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김정훈 서경대 교수의 제안에 착안해 컨테이너에 쓰레기를 담아 화물선에 실어 경인아라뱃길을 이용, 수도권 매립지로 운반하는 방안을 최근 구체화했다. 시는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인천시 주민의 최대 민원인 악취와 비산 먼지를 줄이고 아라뱃길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1만6500여t의 쓰레기를 뱃길로 운반하는 화물선 매입 비용과 운하 사용료 등이 육로 운송비용보다 많이 들지만 2016년 수도권 매립지 사용이 중단되는 것보다는 낫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2조5000억원을 투입한 아라뱃길을 하루에 유람선 한 척만 이용하는 현실에서 수자원공사도 쓰레기 아라뱃길 운반을 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방안이 답보상태인 서울시와 인천시 간 협상의 진전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주민들뿐만 아니라 인천시가 해당 지역구 의원들과 힘을 합쳐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 2016년 종료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매립기간 연장 시 각종 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인천시는 여전히 복지부동이다. 16일 인천 여ㆍ야ㆍ정 협의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매립지 내 하수 폐기물 처리시설 등 모든 시설은 2016년엔 반드시 사용이 종료돼야 한다”며 기한연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