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세계 지도자들의 헌사

세계 정치사의 큰 획을 그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서거 소식에 대해 전 세계 지도자들은 일제히 애도를 보내며 추모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의 서거로 전 세계는 ‘위대한 자유의 투사’(great champions of freedom and liberty)를 잃었고, 미국은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처 전 총리는 범대서양 동맹의 흔들리지 않은 지지자로서 힘과 결단력을 통해 냉전을 극복하고 자유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지적했다.

제2의 대처로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처 전 총리는 당대 세계 정치사의 뛰어난 지도자였다”면서 “유럽 냉전의 분단을 극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영국 역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위대한 인물이 타계했다”며 영국인과 대처 전 총리의 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대처 전 총리는 의지력을 보여준 위대한 지도자였다”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을 바친 존경받는 정치인이었다”고 평가하며 영국 국민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현지에서 낸 애도 성명에서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첫 여성 총리로서 불굴의 영향력을 보여줬다”면서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 강력하고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렸다.

한편 ‘대처의 시대’를 함께하며 냉전의 장막을 극복한 세계사의 주역들로부터도 애도와 추앙이 이어졌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1984년 대처와 처음으로 만났으며 이후 우리의 관계는 때론 복잡하고 순탄치 못하기도 했지만, 결국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소련과 서방 사이의 분위기를 바꾸고 냉전을 끝내는 데 기여했다”며 “대처는 위대한 정치가였고 특출한 사람이었으며 우리의 기억과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 자유노조를 이끌었던 레흐 바웬사는 “공산권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대처의 업적을 평가했다. 그는 AF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대처 전 총리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자유노조 등과 함께 세계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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