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에 몸이 풀리는 스타일, 건재하다는 것 보여주겠다.”

‘맏형’ 최경주(43·SK텔레콤)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11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최경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다. 부담 느끼지 않고 게임을 즐기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2004년 아시아 최고기록인 3위에 올랐고 2010년엔 타이거 우즈(미국)와 나흘 내내 플레이하는 압박 속에서도 공동 4위를 했다.

최경주는 “지난 2년 동안 너무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경기 전에 너무 진을 뺐고 그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 잡듯이 모든 것을 어떻게 다 해보겠다는 생각은 버렸다”며 “나는 4, 5월이 되면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나는 건재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세계 최초의 골프드림센터 계획도 공개했다. 최경주는 “최경주재단에서 ‘꿈의 둥지 센터’(Build a dream nest)라는 이름의 골프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며 “한국에는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골프 연습을 할 데가 없고, 이는 대표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쇼트게임, 벙커, 파3 홀을 갖춘 3층짜리 연습장을 지어 선수들이 돈 걱정 없이 실력을 쌓고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5년 안에 세계 최초의 드림센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경주는 11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올해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한 선수에게 주는 ‘찰리 바틀렛 상’ 수상자로 나선다. 1971년 제정된 이 상을 아시아 선수가 받는 건 최경주가 처음이다.

최경주는 “시상식에서 읽을 7분짜리 영문 연설 원고를 2주에 걸쳐 만들었다. 공식석상에서 나의 콩글리시를 처음 드러내는 순간이 온 것”이라고 웃으며 “골프 연습장이 하나밖에 없는 전남 완도라는 섬에서 시작해 이 상을 받기까지의 삶의 여정이 원고에 담겼다”고 전했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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