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3일 텍사스주에 있는 ‘부시 기념관’을 방문한 중국 시각장애 인권운동가 천광청을 접견했다고 3일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이 보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천광청을 접견하고 인권과 자유, 법치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반체제인사인 천광청이 미국 전직 대통령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이날 접견에는 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도 참석했으며, 천광천은 이 자리에 부인과 자녀 두 명을 대동했다. 미국에 있는 반중(反中) 인권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Aid)’ 회장 푸시추(傅希秋) 목사도 배석했다.

천광청은 면담 후 “부시 전 대통령이 잘 대해 줘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인권, 자유, 법치 등에 대해 대부분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푸시추 목사는 “부시 전 대통령 부부가 중국의 인권 상황과 천광청 본인과 가족들이 고향 산둥성에서 겪은 박해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하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인권 운동가 천광청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역사적인 일”이라고 평했다.

천광청은 이 면담 후 차이나에이드와 부시 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자유와 법치’ 좌담회에 초청돼 부시 연구소 짐 글라스먼 소장과 중국의 자유와 법치에 대해 대담했다.

천광청은 작년 5월 가택연금 상태에서 극적으로 도망친 뒤 주중 미국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강제 불임수술 시행 등 중국의 무리한 산아제한 정책을 폭로하고 맞서다 정부의 탄압을 받아왔으며 현재는 뉴욕 대학 법학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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