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지난해 하반기 증시 화두는 이른바 ‘바카라’의 상승세였다. ‘바이오’, ‘카지노’, ‘딴따라’에서 따온 바카라는 당시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이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하락하고 실적이 받쳐준 카지노 종목만이 오르는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에서도 역시 실적에 기반한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카라’의 명맥, 카지노만 이어=2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약 등 바이오 업종지수는 3165.40으로,지난 4월초 3838.80을 정점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락ㆍ문화 업종지수는 559.05을 기록, 코스닥지수 567.32를 하회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하락폭이 크다. 싸이의 ‘젠틀맨’ 발표 등의 이벤트가 있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4월 16일 8만6600원을 찍은 뒤 현재 6만원 중반대에서 맴돌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23% 가량 빠졌고 에스엠이 19%, JYP가 10% 가량 각각 하락했다.
바이오주인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공매도 이슈가 불거지면서 최근 한달간 36% 가량 하락했고 코오롱생명과학도 같은 기간 13% 내리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대표 카지노 종목인 강원랜드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개월 강원랜드 주가는 15.27% 상승했고, 같은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와 GKL 주가도 각각 6.9%, 14.5% 상승했다. 강원랜드의 하반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4%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8.1%, 6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기반한 상승세로 풀이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카지노 업체의 매출액과 입장객수는 2011년 이후 3년간 연평균 각각 10.6%, 13.6%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국 방한객의 급증과 이에 따른 증설, 신규 사이트 오픈, 복합리조트 설립 등 상장 카지노 업체 3사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적 기반 제조업 선전= 리홈쿠첸을 비롯해 삼천리자전거, 솔브레인 등 실적에 기반한 종목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리홈쿠첸은 지난 3년간 연간 매출액은 등락을 보였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전기압력밥솥 구매 증가와 러시아 판매 호조로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난 2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천리자전거는 2010년 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11년 897억원, 2012년 108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억원,11억원,7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 대외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중소형주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진검승부의 시기가 도래한 만큼 신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ㆍ중견기업과 견실한 매출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에 대한 선별적 매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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