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40% “강사에 선물할 것” 높은 사교육 의존율 때문 풀이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 선물이 사라지고 있지만, 학원에서는 여전히 촌지에 값비싼 선물 등이 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모(41ㆍ서울 서대문구) 씨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원 강사에게 줄 30만원짜리 선물을 준비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특목고 준비 등으로 비싼 돈을 들여 학원 강사와 공부하다 보니 스승의 날은 강사에게 마치 보너스의 의미로 비싼 선물을 주는 날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몰이 지난해 30~40대 고객 5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스승의 날에 선물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학원 강사를 꼽았으며 학교 담임교사라고 답한 사람은 23%에 그쳤다.
학원에서 고가의 선물이 성행하는 이유는 사교육 열풍 때문이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 선생님에게는 꽃, 감사의 편지 등으로 조용히 지나가는 게 좋고, 학원 강사는 매년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부모들이 갖고 있다”면서 “학원에 대한 의존성이 심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는 금품수수(촌지) 기준 등 복무규정이 있지만 학원은 이 같은 규정이 없는 것도 다른 이유다. 양 교수는 “학원 강사에게 주는 비싼 선물 등은 학부모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법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상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