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한 관계 밀월기’ ‘중국어를 하는 중국통’ ‘사상최대 경제사절단 방중’ ‘중국인민의 라오펑여우(老朋友·오랜 친구)’.

27일 나흘간의 중국 방문을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에 쏟아진 중국언론들의 찬사다. 중국측의 커다한 관심과 열렬한 환영이 이어지면서 중국 현지에선 박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관영언론을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박대통령의 이번 방중에 이례적으로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7일 해외판 고정 논평인 ‘망해루(望海樓)’에서 ‘어떻게 중·한관계 업그레이드판을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역사적이며 획기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새로운 양국관계를 열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중 수교 이후 불과 20년만에 이뤄진 양국관계의 빠른 발전은 세계 외교사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이제 또 다른 20년을 위한 새로운 업그레이드판을 어떻게 만들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여기에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경제와 안보라는 두 바퀴의 구동을 실현해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에 새로운 에너지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궈신원(中國新聞)도 27일 “일본을 우선 방문했던 관례가 이번에 깨졌다”면서 “이는 한국의 새 정부가 대중외교를 중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중궈신원은 “일본 아베정권의 등장 이후 심화되고 있는 일본의 보수화는 주변국에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손을 잡고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관계의 심화는 물론 북핵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이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런민르바오의 인터넷판인 런민왕(人民網)은 “얼음공주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중국을 방문했던 친중파”라면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요리는 쓰촨(四川)요리다”라고 소개했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박 대통령이 역사상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중했다”면서 “중국시장 개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이번에 예정된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도 중국인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어 교사인 자오리(趙麗·29)는 “박 대통령이 상당한 수준의 중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외국어 실력이 부럽다”면서 친근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중국어 연설에 대한 관심은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인들의 ‘자부심’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27일 베이징 외교가는 “중국 정부가 박 대통령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있다”면서 “자국의 역사와 문화에 이해와 호감을 가지고 있는 박 대통령의 집권을 계기로 앞으로 한·중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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