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조윤희가 다시 새옷을 갈아입었다. 고심 끝에 결정한 캐릭터는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에서 유일하게 환한 빛을 뿜게 될 우아미 역이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드라마 ‘스캔들(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조윤희는 “역할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는 말로 드라마 출연계기를 전하기 시작했다.
조윤희는 드라마에서 검찰사무관 시험을 준비 중인 노량진 고시촌의 컵밥 포장마차 CEO 역할을 맡았다. 자신에겐 “버겁고 어려운 역할이라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김진만 감독님과의 긴 대화 끝에 확신이 들어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내 안의 무언가를 끌어내주실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조윤희가 출연을 결정지은 ‘스캔들’은 건물 붕괴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조재현)가 건설업주의 아들을 유괴해 키우며 빚어지는 두 가족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1988년부터 2013년까지 25년 안에 담겨 전개되는 드라마다. 김재원은 이 드라마에서 하명근을 연기하는 조재현의 납치된 아들이자, 장태하 역을 맡은 박상민의 친아들인 하은중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무뚝뚝한 형사의 모습으로 ‘미소천사’ 이미지를 지운 김재원은 이날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해왔지만, 가장 남성성이 짙고 무게감이 있는 역할을 맡았다”며 “평상시에도 밝고 해피바이러스를 뿜는 즐거움을 좋아하는데, 포스터를 보고 호러물인 줄 알았다”는 우스갯소리를 건넸다.
25년의 대한민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사회부조리를 담고, 그 안에 밀봉된 25년의 가족사를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인 만큼 극 전반에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가 흐른다는 얘기였다.
김재원은 때문에 “시청자 분들이 작품을 통해 행복을 가져가는 것을 연기자의 목적의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드라마가 너무 침울하지 않나 걱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조윤희 씨의 캐릭터가 워낙에 밝고 건강하다. 여러 가지 부분에서 충분히 드라마 전반을 살려주고 있어 더이상의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김재원이 자신의 친아버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엉킨 실타래를 풀어줄 조력자다.
조윤희는 김재원의 이 같은 이야기에 “사실 난 연기를 할 때만큼 실생활에서 밝은 사람은 아니다”며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누군가 한 사람은 밝은 캐릭터여야 하는데 그게 나일 줄은 몰랐다. 밝고 재밌게 연기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원 조윤희와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 김혜리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한 ‘스캔들: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은 오는 29일 첫 방송된다.
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