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사주의 200억원 배임 의혹과 편집국장 경질에서 촉발된 한국일보 노사대립 국면이 편집국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로 악화됐다.
16일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다르면 사측 인사 15명이 전날인 15일 오후 6시2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빌딩 15층에 있는 편집국에 진입, 기자 2명을 내보내고 편집국을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20여 명의 외부 용역직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일보 기자 120여 명은 편집국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측이 편집국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와 비상계단을 봉쇄하면서 실패했다. 또한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송고하는 집배신을 폐쇄하고 접속 권한을 박탈해 기사 작성도 원천봉쇄했다.
노조 비상대책위는 “용역을 동원한 사측의 편집국 봉쇄·점거는 대한민국 언론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자 기자들의 정당한 취재 권리를 방해한 불법 조치”라고 주장했다. 논설위원들도 사측의 편집국 폐쇄에 항의하며 사설 게재를 거부했으며, 한국일보에 고정 칼럼을 연재하던 이강윤 정치평론가도 칼럼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17일자 신문은 사측과 입장을 함께하는 편집국 간부와 기자 10여 명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