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윤후 안티카페 몸살
“윤후 안티카페 라니. 천사 같은 윤후를. 개설자 내 주위에 나타나지 마라. 윤민수 신경꺼라.”(@actorjonghyuk)
배우 이종혁은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 안티카페’의 개설 사실을 접한 후 화를 참지 못했다. “윤후 싫어하는 모임이지만 서로 대화하고 노는 카페입니다”라는 글을 당당히 걸어놓은 ‘윤후 안티카페’가 포털사이트를 점령한 뒤의 일이다. 제작진에게도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제작진은 “윤후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착잡해했다.
‘일밤(MBC)’을 일요예능 전쟁터의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아빠, 어디가!’가 ‘안티카페’로 몸살을 앓고 있다. 회원수는 260여명.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 간 현재 이 카페는 접근금지 상태이며 오는 17일로 폐쇄를 결정했다.
만 6세부터 10세 사이의 아이들이 연예인 아빠들과 집을 떠나 여행하는 ‘아빠, 어디가!’는 출범 이후 언론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애초 제작진은 아이들의 언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려 애써 왔지만, 인기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에 대한 ‘소비’는 커져갔다. 사생활은 실시간으로 노출됐고, 출연 아이들은 ‘광고계의 블루칩’으로까지 성장했다.
‘아빠, 어디가!’는 ‘키즈 예능’ 열풍에 방점을 찍은 프로그램이다. 2000년 방영됐던 ‘GOD의 육아일기’를 시작으로 아이들을 앞세운 프로그램들은 예능의 신(新)장르로 떠올랐다. 그 가운데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얻은 ‘아빠, 어디가!’에서 시청자들은 순수한 아이들을 만나며 동심을 찾고, 마음의 정화를 경험하게 됐다. 일종의 ‘착한 예능’이었다.
하지만 뜨거운 관심에 ‘키즈 예능’이 역풍을 맞은 셈이다. 윤후, 김민국(김성주 아들)의 안티카페 등장이 이를 보여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인기를 얻으면 누구나 안티카페가 생기기 마련이다”면서도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 놓이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래집단에서 떨어져 나올 수도 있고, 학교생활에 지장이 온다. TV 출연을 하다 보면 악성댓글 등 상처를 입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진단했다.
고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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