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항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발걸음이 바빠졌다. 부산항만공사(BPA)는 11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제는 크루즈시대-부산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한 첫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동북아 크루즈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선 한ㆍ중ㆍ일 3국이 공동으로 크루즈 활성화 방안을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12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후속회의를 열고 부산항과 중국 상하이항, 일본 후쿠오카항 관계자들이 모여 동북아지역의 크루즈 산업 활성화와 크루즈선 유치 증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이를 위해 한ㆍ중ㆍ일 3국을 대표하는 크루즈항 관계자들이 모여 협의체도 구성했다.
이들 크루즈항만 협의회는 항만별 크루즈선 유치 전략을 공유하고 크루즈 공동 마케팅 추진방안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크루즈 수요와 한류 열풍으로 한ㆍ중ㆍ일 3국은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며, 세계 크루즈시장의 블루 오션으로 떠올랐다. 로얄캐러비안 크루즈와 프린세스 크루즈 등 세계 주요 크루즈 선사들은 앞다퉈 동북아 노선에 다양한 크루즈선을 띄우고 있는 상황에서 BPA는 이같은 호재를 십분 활용, 부산항을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11일 열린 세미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사인 카니발크루즈와 프린세스크루즈, 코스타크루즈 등 세계 주요 크루즈선사와 해양수산부, 국회의원 등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임기택 BPA 사장의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 도약을 위한 부산항의 발전 전략’이란 주제발표에 이어 슈 주헤이 중국 상하이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총경리와 히로시 이시하라 일본 후쿠오카시의 국장도 상하이와 후쿠오카 크루즈산업의 현황과 미래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우리나라 크루즈 육성을 위한 법ㆍ제도 발전방안’을, 브루스 크룸린 프린세스크루즈 부사장과 김욱균 아주인센티브 사장이 각각 부산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을 위한 제언발표를 했다.
BPA 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부산항에 들어오는 해외 크루즈선은 모두 104회로 관광객 수는 19만명에 달한다. 2011년 42회에 7만5000여명, 지난해 69회, 14만여명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BPA는 북항재개발사업지역의 새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부두가 준공되는 시기에 맞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크루즈 컨벤션행사 ‘AACC(All Asia Cruise Convention) 2014’를 부산에 유치, 내년 11월께 개최키로 했다. 현재 북항 재개발 지역 내 건립되고 있는 크루즈 전용 부두와 국제여객터미널도 내년말까지 공사를 마무리짓고, 주변의 주요 크루즈항인 상하이와 후쿠오카 등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 윈윈(win-win)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BPA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동북아 크루즈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차세대 크루즈 모항으로서 부산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