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금강산관광 재개준비 착수 “모객만 되면 2달 내 가능”

“사업 재개도 좋지만 재발방지 대책이 최우선이다.” 북측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로 오는 12일 남북 장관급회담이 추진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로 잠정폐쇄 66일째인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기 까진 최소 10여일 소요될 전망이다. 금강산관광 역시 시설물들이 외관상으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2달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현대그룹 측은 예상했다.

▶녹슨 개성공단, 설비 재정비 10여일 걸릴듯=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공단이 정상가동에 들어가려면 최소 일주일에서 7주일에서 최대 2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일 개성공단 잔류인원이 전원 철수한지 35일 지나면서 기계설비가 방치돼 대부분이 녹슬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기름칠 뿐 아니라 일부는 부품을 교체하고 설비균형을 다시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재가동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비 시간과 비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업체들은 예상했다.

정비를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가더라도 떠나간 외국 바이어를 다시 불러들이는 일도 급선무다. 이번 일로 개성공단에 대한 대외적 불신은 회복하기 힘들 정도. 입주기업들은 잠정폐쇄 이후 유사시에 대비한 대체생산 방안 확보에 골몰해 왔다.

따라서 이번 일을 계기로 확고한 재발방지 대책은 물론 상거래 만큼은 ‘정경분리’라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게 입주업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를 위해선 북측 수뇌부의 재발방지 확약서와 함께 외국기업 유치로 이중의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곧 장마철인데 전자제품 경우 회로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재가동이 늦어지면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강산관광 2달 내 재개” 현대그룹 분주=현대그룹은 현대아산 김종학 사장 주재로 7일 오전 본부장 및 남북경협재개추진태스크포스(TF) 소속 팀장 전원을 참석시켜 회의를 했다. 지금까지는 본부장 회의와 TF회의가 별도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 실무부서도 회의를 갖고 금강산관광 재개 등 대북사업 준비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 개발권자로서 현 시점에서 우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 필요한 사안들이 차질 없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현대그룹은 개성공단은 빠른 시일 내에 1단계 사업 정상화를, 금강산관광은 2달 내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강산관광은 2008년 7월 ‘박왕자씨 사건’ 이후 5년 째 중단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매년 정몽헌 회장 기일(8월4일), 금강산관광 시작일(11월18일)에 방북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외관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다”면서 “시설물 보수와 고객모집 등만 되면 관광 재개는 2달 가량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2단계를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아산은 개성공업지구 총개발사업권자다.특히 2단계 사업 중 생활, 상업, 관광구역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추가 수익모델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단계 사업의 정상화가 일단 중요하다. 현재 분양만 이뤄지고 공장이 들어서지 않은 채 남아있는 부지도 많다”며 “2단계 사업은 2007년 측량작업을 통해 밑그림을 그린 정도”라고 전했다.

조문술ㆍ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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