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ㆍ2위 금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이 지난 4월 가격 폭락을 계기로 금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의 금 수입은 올들어 월 평균 약 104t으로, 기록적이었던 지난 2011년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지난달은 162t으로 평상시의 최소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 1월 금 수입 관세를 6%로 대폭 높였음에도 금 사재기 열풍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지난 3일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금 수입 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으며 인도 중앙은행은 즉각 5월에 내렸던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인도 중앙은행은 수출 보석 가공용을 제외한 민간의 금 수입을 중단시켰다. 이 조치는 이미 기록적 수준에 달한 경상 적자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
인도 중앙은행의 규제 연장에 따라 이번달 금 수입은 50∼100t으로 줄어들 것으로 런던 금업계 관계자들이 내다봤다. 봄베이 금 협회는 6월 수입 물량이 30∼40t까지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역시 금 수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홍콩을 통해 들어온 금은 136t 이상으로, 전달의 61t보다 급증했다. 지난 한해 홍콩에서 중국으로 들어간 금은 약 558t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403t의 금을 생산했지만 수요는 832t을 넘었다.
중국금협회의 장빈난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중국의) 금 현물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개인과 기업 모두가 가격이 하락했을 때 금을 사려고 하면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말까지 견고한 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달리 마땅한 투자 수단도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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