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생생뉴스]“원전 안전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사표 쓰세요.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해체하세요.”
4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사무소에서 열린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의 주민 간담회에서 잇단 원전 비리에 화가 난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위원장이 “주민을 직접 만나고 싶어 왔다”며 인사하고 원전부품 비리 사건의원인을 설명하자 주민들은 “설명을 들으려는 것 아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부터하라”며 말을 잘랐다.
여러 주민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비리가 터졌는데 왜 계속 재발하느냐”고 추궁하자 이 위원장은 “일단 설명부터 들어 달라”며 진정시키기도 했다.
주민들은 원전 비리가 잇따르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한재동 서생면 주민협의회 회장은 “원자력안전신문고에 제보가 안 들어왔으면 아무도 비리 사실을 몰랐다는 것인데 말이 안 된다”며 “비리 사실을 알고도 원자력 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덮으려 했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협의체를 만들어 (원전 관련)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 ”신고리 원전 공사에 부실시공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정부와 한수원은 원자력을 가동할 자격이 없다“는 등의 말을 쏟아 냈다.
‘사표’ 발언까지 나왔다.
김용우 서생면 주민협의회 부회장이 ”원전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할 것이면 사표를 쓰고,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위원장은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맞받았다.
이 위원장은 서생면 주민과 1시간 30분 정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잇따른 주민의 성토로 2시간 넘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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