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중국에서 노년층이 가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대학과 세계은행(WB), 홍콩대 등 외국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중국 전역에서 60세 이상 1만7708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서 23%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중국 전역에서 노인 삶의 질을 전면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년층의 신체와 정신적 건강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노인의 38%는 질병과 장애로 일상생활이 힘이 들 정도였고, 40%는 우울증 증세를 호소했다.
이 같은 열악한 노인의 삶은 앞으로 중국사회와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은퇴 이후 가난에 시달릴 것을 우려해 국민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수소비 중심으로 경제성장 모델을 전환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