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휴가 일주일여를 앞두고 지방 행보에 본격 나서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부산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주 중엔 지방 1~2곳을 더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휴가를 앞두고 지역 등 현장 방문을 강화하는 것은 자신이 직접 공약이행도를 체크하는 동시에 국정과제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해되고 있는지를 살펴 하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일종의 휴가기간 정국 구상을 위한 선행학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도 이와관련 “국정운영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축된 것으로 본다”면서 “다음주부터 지역방문에 나서고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다음달 초부터 지역 방문 횟수를 늘리는 등 광폭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으로 설정한 민생경제에 대한 방향과 강도를 가늠하기 위한 행보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지방 방문 일정으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대선 하루 전날인 12월 18일 유세를 위해 찾은 이래 7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ㆍ정전 60주년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한데 이어,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에서 박 대통령은 “선박금융공사나 해운보증기금 신설도 검토중에 있다”며 “하지만 WTO 보조금 협상에 위반된다거나, 한-EU FTA 분쟁 통상 마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조선 산업과 해운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선박금융공사를 철회하는 대신 해운보증기금을 통해 간접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부산 방문에 이어 이번주 중으로 지방 1~2곳을 방문해 지역현안은 물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지원ㆍ협조 등의 문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지방 방문역시 박 대통령이 그동안 대통령 취임 이후 찾지 않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주변에선 휴가를 앞둔 박 대통령의 현장방문은 청와대와 중앙정부에서 마련한 각종 대책들이 얼마나 현장에 잘 착근했는지를 직접 점검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선 하반기 강도높은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부처간 칸막이 제거와 현장중심의 행정에 대한 이해상황을 직접 점검해 미진한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청와대와 일부 부처의 경우 소폭 인사가 단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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