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우지웨이(樓繼偉) 재정부장이 올해 대규모 재정 자극책을 펼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재정부는 18일 홈페이지에 러우 부장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ㆍ중 전략경제대화에서 한 기조연설 내용을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공개했다.
러우 부장은 “정책 흐름으로 볼 때 올해 중국은 대규모 재정 자극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 적자의 규모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경제 성장 및 취업 확대를 촉진하고 일부 정책의 미세 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재정 정책에 한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또한 성장을 희생해서라도 성장 구조를 개혁하겠다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 정책 기조인 ’리코노믹스(Likonomics)‘가 지속 추진될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뒤늦게 러우 부장의 발언을 공개한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7.5%를 기록하면서 중국에서는 올해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 목표치인 7.5%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