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설립ㆍ36년 역사…전자ㆍ자동차소재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세계 5위권’ 원동력 ‘세계 7대 기술연구소’…“고용 창출 등에 기여”

[헤럴드경제(화성)=신상윤 기자]“우리 회사는 2년 전부터 한국인 대표이사(CEO)를 두는 등 한국 토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현지 고객의 정서에 맞출 수 있도록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치득 부사장(기술연구소장)의 말처럼 한국쓰리엠(3M)은 일찌감치 한국에 진출, 현지 기업과 호흡을 맞춰온 대표적 외투기업 중 하나다. 1977년 미국 3M과 두산그룹의 합작으로 설립, 1996년 미국 3M이 두산 지분(34%)을 전액 인수하면서 미국 3M의 ‘100% 자회사’가 됐다.

주방용품 ‘스카치 브라이트’, 사무용품 ‘포스트잇’ 등으로 잘 알려진 한국쓰리엠은 광학필름, 의료, 안전, 전자ㆍ전기, 자동차 제조, 건설, 전력ㆍ통신, 소비자ㆍ오피스 용품 등 생산 제품만 1만7000여종이나 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만 1조5840억원으로, 이 중 약 70%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한국 대기업 고객으로부터 나왔다. 영업이익도 1701억원이나 됐다.

그럼에도 한국쓰리엠은 돈 버는 데에만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 수출만 무려 3500억원이었다. 현재 한국인 1600여명을 고용하며, 현지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

3M은 전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해 자회사를 세우고, 약 20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종업원 8만7677명, 매출은 229억600만달러(약 25조7303억원)나 된다.

세계 최대 산업용 접착제 생산업체로, 전 세계에서 헬스케어,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소비재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거대 기업 3M의 자회사들 중 한국쓰리엠의 글로벌 순위는 5위권이다. 그 바탕에는 경기 화성에 위치한 기술연구소가 있다.

한국쓰리엠 기술연구소는 1991년 경기 수원에 처음 세워져, 한국 고객을 위한 ▷기술 서비스 ▷제품 국산화 ▷신제품 개발 등 연구ㆍ개발(R&D)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한국 고객의 요구에 맞게 제품을 변형ㆍ국산화하고, 나아가 자체적인 제품 개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한국쓰리엠은 설명했다.

외투기업 3M . 박해묵 기자/mook@heral 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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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소는 2008년 화성 동탄으로 이전, 3M의 전세계 7대 핵심 연구소 중 하나로 성장했다. 디스플레이 광학필름, 연료전지 등 핵심 원천기술과 첨단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한다. 연구 인력만 200여명이다. 김 부사장은 “연구원 1인당 1개 꼴로 특허 아이디어를 내 1년에 200개 가까이 나온다”고 했다.

화성에 함께 개관한 고객기술지원센터는 3M 제품과 46개 기술 플랫폼을 소개하고 소개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쓰리엠은 R&D를 포함, 최근 10년간 한국에 1조7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연구원도 해마다 40명 가량 선발하는 등 R&D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투기업 3M . 박해묵 기자/mook@heral 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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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엠은 ‘한국 기업’으로서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정부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에는 매출의 70%를 현지 개발 제품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부사장은 “직접 고용은 물론 협력업체, 대리점 등을 통해 총 1만5000명 가량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며 “수출 기여는 물론 협력업체와의 제품ㆍ공정 개발을 통해 기계를 설치, 수출함으로써 기술을 상호 교환하고 해외에 동반 진출하는 상생 효과도 있다”고 했다.

김명수 코트라(KOTRA) 투자홍보팀장은 “전자ㆍ자동차 등 한국의 여러 산업의 발전에 따라 한국쓰리엠 같은 외투기업과 국내기업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화성=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외투기업 - 김치득 3M 부사장.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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