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 당국과 언론이 지난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있었던 아시아나 항공기 충돌사고의 원인을 조종사 책임으로 몰아가는 가운데 승객 비상탈출 지연 역시 논란이 되고 있어 정황상 조종사의 과실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11일 열린 사고조사 내용 브리핑에서 사고 직후 승객 탈출이 90초 이상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데버러 허스먼 NTSB 위원장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꼬리 부분이 잘려나간(아시아나기) 동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360도 회전한 뒤 멈춰서고도 기장은 관제탑과 교신하느라 승객들을 자리에 그대로 앉혀놓으라고 승무원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기 비상사태 때 90초 이내에 승객 전원을 탈출시켜야 하는데도 지시를 내리지 않았고 첫번째 탈출용 슬라이드도 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탈출이 시작된 것은 2번 탑승구에 있던 승무원이 동체 외부 중간쯤에 치솟는 불길을 창문을 통해 목격하고 이를 조종실에 보고된 뒤로 90초가 지난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공사의 모든 승무원들은 비상상황 발생시 ‘비상탈출(EVACUATION)’을 선언한 후 90초 이내에 승객들을 대피시키도록 훈련받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상탈출 선언이 관제탑 교신 후 여러 정황을 파악한 뒤 이뤄지는 것으로 국토부나 아시아나항공 측은 승객 탈출과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