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2분기 어닝시즌이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시작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삼성전자 실적은 이번 실적 시즌에 투자 대응법을 알려준다. 시장 주도주인 삼성전자를 위시한 IT 업종의 주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자전략을 새로 정비할 때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10개 업종 가운데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분기 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세인 업종은 IT와 의료, 통신서비스 3곳에 그쳤다. 10개 업종은 유틸리티, 에너지, IT, 통신서비스, 의료,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금융, 소재다.
이에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세인 3개 업종에 대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뚜렷이 좋은 업종 구분이 쉽지 않고 같은 업종이라도 종목끼리 차별화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IT 내에서도 소프트웨어는 좋지만 디스플레이는 그렇지 않거나 통신업종 내에서 SK텔레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KT는 다소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종목 선별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헤럴드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상장사 126곳의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전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같은 업종 내에서도 실적 성장세가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로 실적 시즌의 문을 연 IT업종의 경우, 시장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177억원으로 전분기 3169억원의 2배 가까이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IT 업종으로 실적 추정치가 나쁘지 않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LCD TV 판매 부진이 나타나고 있고, 향후 TV 수요의 저성장 국면이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면서 목표가를 3만1000원으로 낮췄다.
반면 교보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고 3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하반기 애플과 LG전자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만큼 수익성 상승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엇갈리는 전망은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경기방어주로 주목받아온 통신주 역시 종목별 전망이 다르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KT의 경우 LTE 관련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최선호주로 안정성이 높은 SK텔레콤과 성장성이 높은 LG유플러스를 추천하지만 매수보다는 보유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종목만 봐도 위기시 부품쪽 매력이 더해진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하반기 가격 메리트를 비롯해 완성차 대비 성장성이 돋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등 해석이 각기 다르다”면서 “실적시즌에도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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