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 충돌 사고와 관련해 미국과 우리나라 사이에서 미묘한 기류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조사 주체인 미국에서는 일부 언론들을 중심으로 사고 초기부터 기체결함 가능성보다는 조종사 과실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전망과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조종사 과실 가능성도 있지만 기체결함, 공항 시스템과 인프라 미비 등도 동일선상에서 조사해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데보라 허스먼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은 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블랙박스의 비행자료 기록장치(FDR)를 분석해 인용하며 “충돌 3초 전 항공기 속도는 103노트(191㎞/h)로 엔진 출력은 50%였고 엔진 파워는 증가하고 있었다”며 “충돌 당시 속도는 106노트(196㎞/h)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조종사 과실 외에도 기체결함과 공항 시스템 문제 가능성이 거세게 대두되고 있다. 실제 이번 사고기인 보잉 777기는 지난 2009년에도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비슷한 착륙 사고를 낸 적이 있다.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의 보잉 777-200ER기가 착륙 과정에서 미끄러지면서 부상자를 낸 것이다. 사고 원인으로는 연료 결빙이 지목됐고 이듬해 미국 보잉사는 보잉 777기종에 대해 연료공급장치의 결빙에 따른 사고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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