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9월 착수 엇갈린 전망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벤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 쏠리고 있다. ‘출구전략 시간표’ 제시로 시장을 뒤흔들어 놓은 연준과 버냉키가 ‘결자해지’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오랜 금기를 깨고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까지 내놓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와 뱅크오브잉글랜드(BOE)의 마크 카니 두 총재도 연준 쪽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두 사람이 안간힘을 써온 연준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런던 소재 제프리의 수석 유럽 금융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오웬은 로이터에서 “회의록 톤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한다”면서 “채권 수익률을 치솟게 하는 내용이면 유럽이 실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ECB와 BOE는 부각시키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특히 ECB가 상당기간 금리를 높이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런던 소재 인베스텍의 빅토리아 클라크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 모두가 여전히 신중한 출구전략을 선호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연준 지도부에 출구 전략 실행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음을 은근히 부각시키려고 할 것이란 점을 시장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클라크는 덧붙였다.
JP모간의 뉴욕 소재 브루스 카스먼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9월 출구 전략 착수설이 더 탄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초 11월에나 연준이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할 것으로 앞서 전망했다.
일본은행이 오는 11일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 전망을 7개월째 상향 조정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연준 매파에는 뒷심이 아닐 수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8일자가 지적했다.
버냉키의 10일자 연설도 주목된다. 그는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고 2시간 후 연준 100주년과 관련해 열리는 경제학자회동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마켓워치는 버냉키가 이 자리에서 출구 전략에 관한 자신의 새로운 판단을 내비치지 않겠느냐는 것이 시장의 기대라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시장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고 전했다.
JP모간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 “출구 전략 냄새가 솔솔 나기 시작하니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음을 마켓워치는 상기시켰다.
반면 RBC캐피털마켓의 톰 토르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분기 성장이 극히 부진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연율 기준 2%를 밑돌았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