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여학생 두 명을 포함해 사고가 난 아시아나항공기에는 중국인 탑승객이 가장 많았다. 피해가 큰 만큼 중국 정부와 언론들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뉴스 시간이나 지면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피해상황, 사고원인 및 사고처리 경과를 시시각각으로 전하고 있다.
메이르징지(每日經濟)는 “사고 비행기 승객이 거의 절반이 중국인이었다”면서 “이는 항공료가 싸고 항공편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선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인 여학생 2명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사망자 2명은 저장(浙江)성 장산(江山)시 소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왕린자(王琳佳·17)와 예멍위안(葉夢圓·16)이다. 이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애도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두 여고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교회에서 열리는 여름캠프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교회는 이날 휴일예배에서 희생자를 추모한 데 이어 오는 11일에 별도의 대규모 추모예배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LAT는 보도했다.
한편 숨진 여고생 예멍위안이 웨이보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이 ‘444444’여서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중국에서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비슷해 사용을 꺼리는 숫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