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태영 기자]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표현하는 개막식 와이어쇼와 수중 발레는 아시아인의 뛰어난 예술혼과 지혜를 보여주는 걸작입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초승달이 그려진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이 있는 정원’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저 여인의 멜로디는 정말 감미롭군요. 서아시아의 정서가 동아시아에도 전달됩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폐막식)
“남북한 남녀선수가 공동 기수로 행진하면서 화합의 장을 연출합니다”, “통티모르 선수단이 국제경기대회에서 최초로 자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습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
도의 세계적인 여자 육상스타 우샤(Usha)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합니다. 열세살에 대표로 선발돼 숱한 기록을 남기며 ‘아시아의 마녀’라는 별명을 얻은 그녀는 영원히 아시아인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1998 방콕아시안게임 폐막식)
스포츠는 단순한 어느 한 분야의 콘테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감동과 기쁨을 전하고, 위로와 격려를 나눈다. 그래서 아름다운 스포츠는 인간의 에너지이자 문화이며, 소통이다. 그리고 품격이며, 외교이다. 국제스포츠제전에서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숱한 부가가치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이자 스마트경영이기도 하다.
▶스포츠는 발전의 에너지이자 평화외교이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는 갈등을 빚어도 스포츠를 함께 하며 땀방울을 흘리는 과정에서 우정을 쌓을수 있다는 점에서 평화의 고리가 된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스포츠의 이같은 면모는 잘 나타났다. 나라를 되찾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여인의 선율에 함께 감동하면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처럼 아시안게임은 하나의 이벤트 이상의 많은 가치를 지닌다. 이런 점에서 대한민국과 인천은 ‘2014 아시안게임’과 오는 29일 개막되는 ‘2013 실내 & 무도 아시아경기대회’를 외교,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잘 활용함으로써, ‘아시아 중심 시대’를 맞아 아시아 각국을 조정하고 소통시켜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입법부 모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세계 국제공항 평가에서 8연속 1위를 차지한 공항을 보유한 인천은 2013대회, 2014대회를 거치고 나면 더 이상 ‘한국 제3의 도시’에 머무르지 않는다. 서방이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로 진입할 때 가장 크게 열린 ‘하늘 관문’이 인천이다. 아울러 세계의 무게 중심은 점차 서방에서 동방으로 이동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인의 단합과 우정을 높여 ‘아시아시대’을 한발짝 당길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다.
▶아시안게임 개최로 달라진 카타르 중국, 그리고 인천 경제적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은 인천을 아시아의 상품, 인재, 문화가 어우어지는 물류의 허브도시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Kore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Policy)은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27만 여명의 고용유발효과 뿐만 아니라 약 13조원의 생산유발효과, 5조5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 예측했다. 대한민국은 이미 88서울올림픽,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각각 35만명의 고용유발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은 11조 192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5조 886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0만 9903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총 2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거둬 부산 발전을 10년 이상 단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타르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1인당 국민소득이 7만 8754달러(2007년)에서 10만 6460달러(2008년)로 35% 가량 증가했다.
중국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으로 300억 달러, 30만 명 고용창출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국제대회가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경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국제적 비즈니스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이렇기에 국내 최초 경제 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의 아시안게임 개최는 시설인프라 확대나 개최도시 홍보를 넘어서 거대 해외자본 유입의 물꼬를 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스포츠를 할 수 있는 모든 제반시설을 갖춘 인천은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레저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므로 인천 발전의 경제적 부가가치 예상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이 아시아에 건넨 우정, ‘아시아시대’ 동력으로 승화 소통과 화합, 평화의 아시아 실현을 위한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와 인천시의 공헌 또한 돋보인다. 이미 인천시는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며 아시아스포츠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인 VISION 2014 프로그램을 실행해 온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효과를 본 케이스는 인천시 소속의 훈련지도자를 파견받은 부탄의 시키툽 선수다. 그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예상을 깬 선전으로 8강까지 진출하며 부탄의 복싱영웅이 되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잊지 않았다. 조직위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시상도우미로 선발한 33명중 3명은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중국에서 온 다문화 가정의 시상도우미들이다. 이는 민족의 다양성을 강조한 인천아시안게임 슬로건, ‘Diversity Shines Here’에 부합한다.
조직위는 또한 인천아시안게임을 친환경, 저탄소 대회로 개최하기 위해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했다. 조직위는 이를 통해 국민들의 친환경 마인드를 제고시킬 뿐만 아니라 2015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준비하는 모범적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11개 대학생 수십만명 외에도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모여드는 점은 한국의 정을 심어주는 동력이다. ‘친절한 한국’의 이미지는 결국 아시아인들이 대한민국을 ‘믿을 맨’으로 여기는 정서적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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