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병기 기자]‘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공연 콘텐츠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막이 오른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30일과 31일에는 최강 코미디언들의 개그열전이 펼쳐지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부산코페는 ‘개그콘서트‘와 ‘웃찾사’의 팀들 못지 않게, 오히려 거리공연에서 잔뼈가 굵어진 넌버벌마임팀 ‘옹알스‘와 해외팀 등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팀들이 큰 환호를 받았다. 이들은 한국말을 하지 않고도 동작과 표정 등으로 만든 스토리의 힘으로 빵빵 터트렸다. 그만큼 현장성이 강해 관객과의 소통이 쉽게 이뤄졌다.
개막 갈라쇼에서도 ‘개콘‘의 인기코너 황해팀과 ‘웃찾사’ 출연진이 출연, 눈길을 끌었으나 더 큰 반응은 몸개그와 슬랩스틱에서 나왔다. 몸개그는 만국공용어였다.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의 원주민들을 슬랩스틱 코미디로 웃기는 데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언어로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지만 몸개그만 하면 웃더라는 것과 같다.
우리는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웃찾사‘ ‘코메디에 빠지다’ 등 공개 코미디에 익숙해져 있어 다른 스타일의 코미디를 선뜻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코미디 방송은 주로 공개코미디 위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성, 즉흥성, 기발성, 제도권을 벗어난 감각을 특성으로 하는 재기발랄한 코미디의 발굴이 어려웠다. 따라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이처럼 실험성과 도전정신을 갖추고 현장성이 강한 팀들을 발굴하고 외국코미디와도 교류해 한류 코미디를 이어가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더욱 다양한 코미디를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부산코미디페스티벌의 할 일이다.
국내팀중에는 최고 엑기스 공연만 모은 ‘웃찾사’를 필두로 망가짐도 불사한 화끈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드립걸즈 레드’, 클래식과 코미디가 합쳐진 신선함 가득했던 ‘얌모얌모’, 코미디 빅리그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아3인’, 마지막으로 세계 곳곳의 무대를 휩쓴 ‘옹알스’까지 다양한 팀이 참가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4인조 개그그룹 ‘옹알스’의 ‘더 퍼포디언 쇼’였다. 이미 다양한 국제무대를 통해 널리 이름을 알렸던 이들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특유의 옹알이와 함께 생활 속 간단한 사물들을 이용, 기상천외한 공연을 펼쳐낸 이들은 단 한마디 대사 없이도 매 순간 빵빵한 웃음을 터트리며 관객들과 호흡, 환호성을 최대치로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특별하게도 ‘무한걸스’ 맴버들이 함께 해 그동안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으로 빅 재미를 선사했다. 이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잠자는 시간마저 쪼개며 연습을 거듭해 왔다고 전한 ‘무한걸스’ 멤버들은 공연이 끝난 후, ‘옹알스’ 멤버들과 무대 위에 올라 감사의 말을 전하며 눈물을 쏟아 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공연 팀도 만만치 않았다. 서툰 실력이지만 미리 한국어까지 공부해온 이들은 준비해온 공연을 아낌없이 펼쳐내며 웃음으로 국적과 언어마저 넘어섰다.
호주 최고 개그맨 ‘댄디맨’의 무대 경계를 파괴하는 마임쇼, 예측불허 풍선묘기로 관객을 푹 빠지게 만든 일본의 ‘모리야스’, 스타킹을 이용한 사물묘사로 놀라움을 안겨준 일본의 ‘하브’,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 일본 ‘3가가헷즈’, 가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독일의 ‘하피앤 뫼피’, 상상이상의 서커스를 보여준 헝가리 ‘라니 후사르’, 필리핀 호주의 개그듀오 ‘디 언더래즈’, 그리고 ‘연길시 조선족 예술단’까지 웃음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별한 개그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제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은 1일 저녁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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