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UASC로부터 1만8000ㆍ1만4000TEU급 10척 수주…14억 달러 규모

-대우조선, 1만8000TEU급 3척 또 수주…3년 간 1만8000TEU급만 26척 수주

-믿고 맡기는 ‘韓 명품 조선 기술’의 힘…선박 대형화 추세 따라 수주 이어질 전망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요가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최근 3년 간 글로벌 선사 및 오일메이저업체가 발주한 1만8000TEU(1TEU는 20피트 단위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36척(옵션 불포함) 모두 대우조선해양(26척)과 현대중공업(10척)이 수주했다. 1만8000TEU급은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이다. 믿고 맡기는 한국의 명품 조선 기술이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다시금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30일 아랍에미리트 선사 UASC로부터 1만8000TEU급 5척과 1만4000TEU급 5척 등 총 10척을 14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옵션 계약 7척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지난 5월에도 중국 선사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CSCL)’으로부터 1만8400TEU 선박 5척을 수주하는 등 올 해만 1만8000TEU급을 기준으로 올 해만 10척을 수주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며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의 문을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550여 척에 이르는 풍부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고연비ㆍ친환경 선형 등의 앞선 기술력, 현대삼호중공업과의 공동 건조로 빠른 납기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수주에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아시아 선주사로부터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4억2200만달러(약 4703억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2011년 머스크사로부터 1만8000TEU급 선박 20척을 수주했으며 최근 이 중 2척의 건조를 완료해 선주사에게 인도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같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약 4812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이 선박들은 2015년 7월 인도 후 스위스 선사 ‘MSC’가 장기용선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선사 1,2위인 머스크와 MSC가 모두 대우조선이 건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사용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까지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크기의 선박이기 때문에 선주사들도 검증된 업체에 작업을 맡길 수 밖에 없다. 초대형 규모의 선박을 선주가 요구하는 납기일 안에 건조할 수 있는 곳은 사실 국내 조선사 세 곳 밖에 없다”며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등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