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해외 수주 확대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반짝’ 오름세를 탔던 건설주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연저점으로 치닫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건설업계가 요구하는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기대하기 힘든데다 펀더멘털 개선이 요원하면서 반등 기회를 잡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닝 쇼크 위기를 넘기며 지난 7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건설업종 지수가 지난 21일 127.09를 기록, 이달들어 4.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변동률 -2.43%의 배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건설업종 지수는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4월 29일(126.92)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형 건설사 가운데 대우건설 주가는 이달들어 7.90% 하락했고 현대건설 -7.10%, 대림산업 -5.17%, 삼성물산 -4.32%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중소형 건설주의 하락폭은 더 깊다. 남광토건 주가는 매각 무산 우려에 이날 오전까지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달들어 65% 가량 폭락했다. 벽산건설(-19.46%)과 진흥기업(-17.79%), 신한(-10.60%), 한라건설(-9.70%)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주요 건설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한 달 사이 10만4257원에서 8만3300원으로 20.10% 하향했다.
GS건설의 목표주가도 한 달사이 14.77% 떨어졌고 현대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됐다.
이는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일감이 줄어 건설업종의 중장기 성장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건설업계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추가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세수부족 등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하반기 에 전면적인 규제완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선진국이 출구전략을 본격화 할 경우 해외 부동산시장 변동성 확대와 해외수주 지연으로 국내 건설주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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