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기간에 투자의견 상향이 이뤄진 종목의 주가가 평균 4%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8월 현재까지 각 증권사가 낸 투자의견 상향 보고서는 모두 35건으로 보고서가 나온 시점과 현 시점(14일 종가 기준)의 주가 움직임을 비교한 결과, 평균 4.1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향 의견이 가장 많은 종목은 현대홈쇼핑으로 미래에셋ㆍLIG투자ㆍNH농협 등 증권사 세 곳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지난달 15일 가장 처음 투자의견을 끌어올린 NH농협증권의 리포트 발간 이후 현대홈쇼핑 주가는 9.51% 상승했다.
1분기 ‘어닝패닉’으로 국내 증권사에서 보기 드물게 ‘매도’의견을 받았던 GS건설은 지난달 16일 메리츠종금증권과 26일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한 후 각각 21.58%와 7.81% 주가 상승이 뒤따랐다.
국내 증시가 대외 리스크에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실적을 기반으로 각 증권사가 판단하는 투자의견 상향이 신뢰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1일과 23일 IB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투자의견 상향에 나선 롯데케미칼은 외국인이 11거래일째 순매수하며 19만원 선에 올라섰다. IBK투자증권이 투자의견을 끌어올린 때보다 30% 이상 주가가 오른 셈이다.
다만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KTB투자증권은 최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유지로 하향했고, 한화투자증권은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이다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현 주가는 최근의 제품가격 반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석유화학업종 내 상대적 투자 매력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기업 실적 추정에 대한 신뢰 문제도 나온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15일 게임빌의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에서 매수로 끌어올렸다가 한달 만인 이달 13일 시장평균으로 다시 끌어내렸다.
리서치센터들이 기업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의존해 실적을 추정하기 때문에 악재를 제대로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어닝시즌에 투자의견 상향보다 하향 건수가 많다는 것도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재해 있음을 의미한다.
7월 초부터 현재까지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는 68건으로 상향 리포트(35건)의 배 가까이 된다. 한편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가 나온 이후 각 종목의 주가는 평균 0.9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성연진 기자/
yjs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