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병기 기자]스포츠는 왜 가치가 있는가? 무슨 일이든지 ‘운’이 작용하지만 스포츠는 요행과 꼼수를 바라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스포츠는 과학적인 훈련방식을 활용해야 하지만 몸소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가장 솔직한 분야라 할 수 있다. 최강창민이 연습을 많이 했을 때는 이종수와 환상의 콤비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아탈리아에서 화보를 찍고 일정이 바빠져 훈련을 많이 못하자 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그래서 훈련에서 흘린 땀의 양이 메달 수를 결정짓는다고 하고, 연습을 실전처럼 하라고 한다.
‘우리동네 예체능’이 시작하자 스포츠의 짜릿한 승부를 느낄 수는 있지만 명색이 예능인데 언제 웃어야 하냐는 말들이 있었다. 하지만 예체능팀 선수들은 훈련과 실전을 반복해 땀의 가치를 전하며 진정성에 조금씩 다가갔다.
‘예체능‘은 인위적인 웃음을 만들려고 하는 예능은 아니다. 그랬다면 잔 웃음의 순발력이 좋은 이수근의 활약이 가장 클 것이다. 이수근은 요즘 ‘예체능’에서는 슬럼프다. 스포츠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웃음이건 인간미이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게 스포츠 버라이어티다.
‘예체능‘의 묘미는 평소에는 동작이 느려진 것 같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확실한 고수의 파워풀한 배드민턴 경기를 펼치는 이만기, 마이크도 벗어버린 채 필드하키 남자대표선수들과 같은 템포로 트랙을 달리는 이지훈, 동물적인 스포츠 감각으로 위에서 내리꽂는 3연속 스매싱 플레이를 보여준 강호동 등을 보는 것이다. 이는 다음주 월계관에서 펼쳐질 지옥의 스파르타 서키트 트레이닝에서도 예측불허의 뭔가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동네 예체능’의 예체능팀은 20일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리는 땀의 소중함을 느껴보기 위해 태릉선수촌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다. 여자 레슬링 배잎새 선수는 국가대표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죽어야 돼요”라고 말해 가슴의 태극기는 아무나 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 위한 피나는 노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섞인 태릉선수촌에서 진정한 노력의 의미와 스포츠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된 예체능팀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땀의 가치와 함께 제대로 된 땀의 결실을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들의 진한 땀냄새는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렇게 ‘우리동네 예체능’은 건강한 예능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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