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달 4일 ‘갤노트3 ’獨 첫 공개 포문 LG ‘뷰3’로 맞불·팬택도 대항마 출시 채비

스마트폰시장 “속도냐” “대화면이냐” G2 ‘갤S4’와 격차해소·베가폰 저력 관심사

‘LTE보다 2배 빠른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쓰는 듯한 넓은 화면의 스마트폰’. 다음달부터 국내 시장에서 나타날 최신 스마트폰 대결은 이 두 가지 형태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미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스마트폰이 순차적으로 출시된 데 이어 제조사들이 곧바로 패블릿(폰+태블릿)을 준비 중이어서 향후 LTE-A와 패블릿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 3사 모두 다음달 전후로 또 다른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제품 역시 LTE-A를 지원하지만 보다 큰 화면을 선호하는 패블릿족(族)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기존 LTE-A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5인치를 훌쩍 넘는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최신 패블릿끼리 한판 전쟁이 전개되는 셈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곳은 삼성전자다. 앞서 LTE-A 스마트폰을 가장 빨리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식 발표 행사를 갖고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한다.

‘노트’라는 새로운 제품군을 개발하며 패블릿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리즈를 발표할 때마다 화면을 키우되, 두께와 무게는 줄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갤럭시 노트3 또한 5.7인치로, ‘갤럭시 노트’(5.3인치)나 ‘갤럭시 노트2’(5.5인치)보다 화면이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께 9.4㎜, 무게 183g인 전작 갤럭시 노트2보다 얇고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내 출시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운영체제와 3GB 램을 탑재할지 주목되고 있다.

내달부터 두 마리 토끼(LTE-Aㆍ패블릿) 잡기 경쟁 본격화

LG전자도 이르면 다음달 말 ‘LG 뷰3’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다음달 북미와 유럽 지역에 ‘LG G2’를 본격 출시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은 LG G2, LG 뷰3 등 2개의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LG 뷰3가 철저히 갤럭시 노트3 대항마격으로 준비되는 제품으로 보고 있다. LG 뷰3는 뷰 시리즈의 특징인 4대 3 화면비율을 유지하고, HD급 5.2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 또한 비슷한 시기에 대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베가 넘버6’부터 고수해온 후면 터치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팬택 관계자는 “넓은 화면과 한 손 사용성은 함께 제공돼야 하는 사용자 경험”이라며 “지문 인식에 이어 새로운 기능을 후면 터치 영역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6인치가 넘어가면 한 손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기 제품이 6인치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베가 넘버6(5.9인치) 수준의 크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3사가 패블릿 제품을 다음달 출시하는 시기에 LTE-A 스마트폰 판매 순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LG G2가 갤럭시 S4 LTE-A와의 격차를 얼마나 줄일지, 베가 LTE-A가 단독 출시를 딛고 다크호스로 떠오를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